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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당신의 스마트폰으로 누군가 당신인 척 하고있다.

by ㅈ ㅣ니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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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마트폰이 누군가 나인 척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알람이 울리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스케줄관리부터 개인sns와 메시지, 통화, 카드결제까지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하필 여주인공 이나미는 스마트폰을 버스에서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나미의 스마트폰을 줍습니다. 다음날 폰을 주운 남자한테 이나미의 폰으로 누군가 전화가 옵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빌려 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그때서야 스마트폰이 없어진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시각 어디선가는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한편, 스마트폰을 받기로 한 나미는 자신의 폰이 깨졌다는 것을 알고, 받아적은 주소로 스마트폰을 찾으러 갑니다. 별다른 의심 없이 개인정보를 적어줍니다. 그리고 남자는 이나미의 핸드폰 속에 수상한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나미가 잠든 밤에 스마트폰 속 모든 정보를 알아냅니다. 남자는 정보를 통해 계속해서 여주인공 근처에 접근을 시도합니다. 또한 계획에 방해되는 인물들도 제거할 생각입니다. 제일 먼저 나미의 아버지부터 실행합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준영이 묻어놓은 시체가 발각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나미는 자신의 폰이 해킹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신고하려 해도 증거가 없어 신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카페에서 친하게 된 우준영이라는 남자는 나미에게 어떻게 해킹을 당한 지 알려주면서, 방해되는 절친까지 이간질시켜 떼어놓습니다. 한편,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경찰들은 타깃이 된 사람들이 직접 수리를 맡기는 곳에 찾아오게 만드는 수법을 알아챕니다. 나미도 우준영이 디지털보안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찰들에게 협조를 합니다. 그렇게 경찰들과 함께 공조하는 나미는 집으로 우준형을 유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눈치 빠른 우준영이 의해서 무산되고, 나미는 연락이 되지 않은 아빠에게 찾아갑니다. 그곳에 우준영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빠를 풀어달라고 애원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리 없는 우준영과의 사투 끝에 경찰이 도착합니다. 알고 보니 우준영이라는 인물도 경찰의 아들 이름을 빼앗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를 살인범으로 만들자는 메모를 보고 경찰 지만은 권총을 꺼내듭니다. 하지만, 쉽게 쏘지 못하는데, 이때 나미는 태연하게 그의 앞으로 걸어옵니다. 그리고 지만의 총으로 그를 쏩니다. 다행히 아빠는 살아나고 일상의 모습을 찾아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눈과 귀가 되어준 스마트폰 촬영기법

이 영화는 감독이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들이 많았다. 사이코패스역으로 나오는 남자는 흑발이 여자들만 타깃으로 삼는다. 그 이유는 엄마가 흑발이였고, 엄마로부터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분노로 사건을 만드는 인물로 나온다. 그리고 모든 피해자들이 정면이 찍힌 사진이지만, 첫 번째 피해자인 우준영만 얼굴의 반은 물속에 잠겨있고 반은 물밖으로 나와있다. 피해자 우준영이 경찰 우지만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리스로마의 신화에 두 얼굴의 야누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겉과 속이 다른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사진 속 준영은 살해를 당한 피해자 우준영과 사이코패스가 연기하는 우준영 이중적인 의미를 담기 위해서 다르게 찍힌 것 같다. 

또한 카메라의 기법 자체가 스마트폰을 상징한 구성이 많다. 스마트폰 앞 카메라로 찍은 모습들이 영화에서도 자주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새휴대폰으로 바꿨는데, 여주인공의 화면이 스마트폰 정면 카메라에 찍힌 모습처럼 나오는 화면이 있다. 바꾼 핸드폰도 이미 해킹당했다는 복선을 감독이 촬영기법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곳곳에 감독님의 촬영기법이 담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보면  영화가 한 층 더 스릴 있게 다가올 것 같다.

감삼평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눈이 되어주고 마이크가 귀가 되어주는 것을 보고 경악을 했다. 나의 모든 사생활들이 카메라를 통해 다 볼 수 있다는 것과 내 말과 행동들이 마이크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스마트폰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폰으로 문서를 전달하고, 폰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폰으로 카드결제를 한다. 이 모든 것을 작은 스마트 폰으로 하는데 어떻게 개인신상정보가 무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DNA가 들어있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나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잃어버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개는 잃어버리면 폰을 돌려주지만, 이 영화처럼 폰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를 전달해 주게 되고, 그로 인해 나의 인간관계도 무너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나의 스마트폰을 자주 바라보게 되었다.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성코드가 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들면서 말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상 보안을 중요시하고, 개인정보가 담긴 것은 절대로 휴대폰에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해자의 상황보다 피해자의 상황이 더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가해자는 인권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의 정보만 사람들에 의해 공개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을 볼 때도 피해자의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디 이러한 상황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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