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이 캔 스피크] 위안부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한 영화

by ㅈ ㅣ니 2023. 2. 22.
반응형

눈물이 멈추지 않는 감동적인 실화이야기

영화의 시작 부분은 일반적이고 평범한 코믹의 분위기 다소 가볍고 경쾌하게 시작합니다. 초반의 코미디 부분은 하나의 큰 문제를 안고 시작합니다. 박민재는 명진구청 조합 민원에 발령받은 9급 공무원입니다. 그리고 이 구청에는 전설적인 민원인이 한 분 있습니다. 8000건의 민원을 제기한 바가 있는 명진구의 주민인 나옥분여사입니다. 모든 일을 원칙대로 해결하는 박민재와 명진구의 정의를 몸소 실현하고 있는 나옥분 여사의 힘겨루기가 시작됩니다. 한편, 정심은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잘하는 친구이며, 그런 정심을 옥분은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심은 옥분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며 둘의 사이에는 무언가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정심에게 한 소리를 들은 옥분은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어공부를 진지하게 해 보려는 옥분에게 배움의 공간은 부족합니다. 직접 돈을 들여서 학원까지 가지만, 쫓겨나기만 합니다. 그리고 옥분은 박민재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을 알고 박민재에게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나옥분과 박민재는 서로 의심하고 갈등을 하지만, 민재의 동생이 매개체가 되어 친한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옥분의 영어실력은 점점 좋아집니다. 옥분은 민재에게 의지하고 민재와 함께라면 외국인에게 말을 거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민재를 스승으로 따릅니다. 한편, 옥분의 친구 정심은 치매가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정심은 사실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전 세계에 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영어를 배우고 외국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정심은 스스로 준비한 연설문을 옥분에게 전달합니다. 옥분은 이제 워싱턴으로 가서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세계 앞에서 증언을 해야 합니다. 처음 보는 외국인과 경직된 분위기에서 옥분은 얼어붙게 됩니다. 하지만 민재의 도움으로 옥분은 정신을 차리고 일본군들이 새긴 흉터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연설을 시작합니다. 평생 자신의 가슴속에 담아놓은 말을 마친 나옥분 할머니의 연설을 듣고 다들 박수를 칩니다. 이 증언은 결의안을 통과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많은 위원들이 나옥분할머니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일본인들은 미안한 기색조차 없이 할머니에게 따지듯이 퍼붓기만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미국에서 동생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끝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의 사과는 없다는 글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한 할머니들의 용기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말을 할 때만 해도 평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또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옥분 할머니의 억척스러운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원래 성격인가 했는데,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준비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너무 놀라웠다. 나옥분할머니가 운명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부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가 당차게 살아야 했던 이유와 왜 혼자 살아야 했는지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범한 할머니가 아닌 위대한 싸움을 치르는 독립운동가처럼 버거운 싸움을 할머니 혼자서 하고 계신 것이 너무 죄송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명진구청의 사람들처럼 나도 할머니를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 가장 하이라이트인 연설 장면은 손꼽히는 장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대단한 기세를 가진 분이신데, 연단에 서서 얼어붙어버리는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그만큼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책임감과 위압감이 막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싸움을 홀로 계속해서 해왔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고, 연설을 위해 영어를 배우신 할머니들에게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연설이 끝나자마자 따지듯이 묻는 일본의 모습은 사과는커녕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는 상황들이 너무 화가 났다. 연설이 통과된 그 후로 10년이 지났고 지금까지도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그동안 외면만  해왔던 이슈들을 이제는 우리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있는 일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그 역사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계속해서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도 어려운 영어를 배울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로움 싸움과 큰 용기를 보고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단순한 영화라고 생각했던 이 실화를 영화를 통해서 더 뜻깊게 느껴졌고,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