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러닝타임
베키는 친구 헌터와 남편 댄과 함께 암벽을 오르는 등반가들이다. 하지만, 남편 댄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결국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베키는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매일 술에 빠져 살게 되고 베키의 아빠는 딸이 예전처럼 활발하게 지내길 바라 헌터에게 베키를 부탁한다. 헌터는 댄이 죽은 후 유튜버로 살고 있었고, 베키에게 댄을 B67 TV타워에 뿌려주고 오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베키는 그것을 거절하지만 다시 한번 더 용기를 내고 댄의 유골을 뿌려주려고 헌터와 함께 TV타워에 가게 된다. 그렇게 베키와 헌터는 꼭대기조차 보이지 않는 낡고 녹이 슬어 오래된 600미터의 타워에 오르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도중 나사가 삐그덕거리고 위험천만한 일이 있지만 무사히 타워 꼭대기에 도착한다.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인증 사진도 남기고 영상도 찍는다. 헌터의 아찔한 하고 위험한 인증사진이 끝나자 베키에게도 찍으라고 한다. 베키는 다시 한번 더 용기를 내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댄의 유골을 뿌려준 뒤 내려간다. 하지만, 이미 사다리는 나사가 빠지고 두 사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게 되고 헌터가 간신히 줄을 붙잡아 베키를 끌어올린다. 사다리도 없고, 먹을 것도 없으며 핸드폰까지 먹통이었다. 핸드폰을 신발에 넣어 구조요청을 하지만 무용지물이었고, 밑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알아보지 못했다. 더 이상 도움을 청할 방법이 없고 허벅지에 상처를 입은 베키에게 독수리까지 달려든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지 모르는 상황에서 헌터에게 의지하던 베키는 헌터가 위성 안테나에 떨어진 가방을 주우러 갔다가 떨어져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베키는 헌터가 죽어있는 안테나로 내려가 헌터의 몸에 핸드폰 전송 메시지를 남긴 뒤 타워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렇게 메시지가 전송이 되었고 베키의 메시지를 확인한 베키의 아빠가 베키를 구조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47M 제작진들이 참여해서 만든 영화
이 영화는 47m 제작진들이 참여해서 만들어 졌다. 47m는 바닷속 아래에서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만들었다면, 이번엔 위에서 올라가 고소공포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 긴장감들로 가득 채워졌다.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내용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보는 내내 손을 꼭 쥐고 있을 만큼 고소공포증이 무섭게 다가왔다. 영화 중간마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상황도 많아서 손에 땀이 흥건했다. 지상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모르는 공포가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그 공포는 정말 화면을 보면서도 오금이 저려올 정도이다. 주인공들은 꼭대기에서 탈출할 방법을 열심히 찾는데 과연 그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를까 싶었다. 그 좁은 공간에서 생리적인 부분부터 탈출을 하려다 시들해져 가는 모습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었다. 결국 인간은 극한의 고립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영화의 결말을 보면서 깨달았다. 간혹 tv에서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 그 사람들도 그때 당시 패닉이 오지만, 어떻게든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떻게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험한 스릴을 즐기는 이들에게 영화를 꼭 추천해주고 싶다. 언제나 좋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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